혼전기 맞은 청소기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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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이냐, 진공이냐, 로봇이냐’

청소기 시장이 대혼전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공청소기가 대세를 이루던 시장에 스팀 열풍이 뜨겁게 불어닥친 데 이어 아직 초기 단계인 로봇 청소기 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팀·진공·로봇 청소기 중 어느 한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기업들이 영역을 파괴하고 타 제품을 출시, 경쟁에 뛰어드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스팀 청소기 대명사인 한경희생활과학은 내년 로봇 청소기 시장에 전격 뛰어든다는 목표 아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진공청소기만 공급했던 삼성전자도 스팀 청소기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지난 10월 웅진쿠첸이 스팀 청소기를 선보인데 이어 쿠쿠홈시스도 최근 온도알림기능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스팀 청소기를 출시했다.

청소기 업체 입장에서는 제품군별로 기능적인 장점이 달라 다양한 제품 확보가 요구되는데다 이미 청소기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웰빙 추세에 맞춰 신기능을 갖춘 청소기를 추가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음이 단점으로 꼽혔던 진공청소기는 최근 먼지봉투를 없앤 ‘싸이클론’ 방식이 호응을 얻으면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1∼2년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팀 청소기는 진공방식과 결합한 ‘스팀+진공’이 새롭게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웰빙·노령화 트렌드에 따라 현재 5만대 수준인 로봇청소기 시장도 2010년까지 3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소기 시장은 새로운 기능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