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파이어니어 등 일본의 PDP TV 3개사가 패널 제조시 납 사용을 전면 폐지한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쓰시타 등은 PDP TV 제조시 납 사용이 아직 국제적인 환경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향후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사전에 납 대신 대체 원료를 사용해 PDP TV를 제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PDP TV 제조공정에서는 전극 등을 유리에 붙일 때 납을 유리와 섞어 다층화하기 쉽도록 해 왔다.
마쓰시타는 납 대신 다른 금속을 사용해 PDP 140기종 전부에 무연화를 실현했다. 2위 업체인 히타치도 우선 50인치 패널부터 납 사용을 중단하고 내년 중반까지는 전 기종에 대해 납 사용을 중단한다. 3위인 파이어니어도 이미 무연화 기술을 개발한 상태로 향후 출시하는 기종부터 순차적으로 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는 전기제품에 사용되는 원자재 규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럽에서는 환경규제(RoHS지침)에서 ‘대체기술이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납 사용이 인정돼 왔다. 그러나 향후 규제가 강화돼 납 사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3개사의 PDP TV 세계 점유율이 50%를 훌쩍 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연화 기술 확립은 세계 PDP TV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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