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둔 국제전화 시장 `사상 최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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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전화사업자들이 연말연시(크리스마스, 새해) 대목을 앞두고 사상 최대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쟁사의 매출을 뺐는 경쟁이어서 별정사업자를 포함한 하위 사업자의 입지는 더욱 약화하고 소비자에게 요금 인하 효과도 그다지 많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전화 통화를 잡기 위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인 결과 KT가 지난해 37.6%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11월 현재)도 약 36%를 기록했다. LG데이콤이 22%(지난해 20.3%), SK텔링크 13%, 온세통신 8%, 하나로텔레콤이 5%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별정사업자 점유율은 지난해 18.4%에서 올해는 약 16% 정도로 떨어졌다.

◇시장 확대 보다는 방어에 초점= 국제전화 사업자들은 △통화량 증가 △070인터넷전화 등장 △SK텔레콤 로밍 시장 성장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 경쟁을 벌였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시장 방어를 위해 가입형 할인상품을 내놓고 가입비와 통화료를 각각 인하한 상품을 선보였다. 좀처럼 할인상품을 선보이지 않던 KT가 매일 할인요금(001 Everyday Free)과 초단위 요금제(001 Onlyone)를 내놨다.

◇SKT 로밍을 잡아라= 국제전화 사업자들은 초점을 SK텔레콤의 로밍 시장 잡기에 맞췄다. 그동안 SK텔레콤 로밍은 SK텔링크로 자동 연결됐으나 경쟁이 도입, LG데이콤이 공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가입자가 LG데이콤의 002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 기준 1분 108원에 통화할 수는 상품을 내놨다. 이는 기존 SK텔링크보다 저렴하다. KT도 SK텔레콤과 협정을 맺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로밍 협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텔레포니연합회 관계자는 “시장 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해졌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별정사업자들의 매출을 잠식한 꼴이 됐다”라고 말했다.

경쟁하는만큼 요금 인하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에게 요금 인하 효과도 의문시됐다. 사업자들은 환차익으로 정산 요금이 인하했지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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