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생산 규모를 10배 가까이 늘린다.
삼성전자가 경량화와 고휘도에 강점을 가진 LTPS LCD 패널을 증산하면 삼성SDI·LG필립스LCD가 양산할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과 프리미엄 휴대단말기용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 LCD총괄 고위 관계자는 “천안 4라인(730×920) 일부에 LTPS 공정을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4월부터 월 1만장씩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라인(370×470)에서 월 4000장 규모의 LTPS 패널을 생산중인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LTPS 패널 생산규모가 면적 기준으로 9.8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4라인에서 생산되는 LTPS LCD는 휴대폰, 개인용 휴대단말기(PDA), 휴대용 멀티플레이어(PMP) 등 프리미엄 휴대단말기용 디스플레이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LTPS LCD 증산은 내년 초 LTPS 기반의 AM OLED를 양산키로 한 삼성SDI와 LG필립스LCD의 사업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휴대폰 디스플레이 공급물량을 놓고 삼성전자 LCD총괄과 삼성SDI가 정면 대결할 가능성도 높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이에 대해 “LTPS 기반 LCD와 AM OLED 양산 경쟁은 결국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용어해설> LTPS
LTPS는 다결정 실리콘으로 형성돼 있어 기존 비결정의 아모퍼스 실리콘(α-Si)과 달리 액정을 제어하는 회로를 기판에 바로 새길 수 있다. 기판의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다결정 실리콘은 개구율도 높아 고휘도와 저전력을 실현할 수 있다. LTPS 기반의 LCD는 AM OLED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도 검증된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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