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를 줄여라’
초미니·초경량 PC를 향한 업계의 걸음이 더욱 바빠진 가운데 신제품을 품에 안은 각 사들이 시장탈환을 위한 고도의 눈치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슬림(slim)’의 대명제를 안고 ‘더 얇은’제품으로 소비자와의 소구점을 찾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됐다.
데스크톱PC용으로 나온 CPU(중앙처리장치)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는 노트북의 제품에 비해 훨씬 두껍고 소음도 커서 작고 얇게 만들기에는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가가 비싼 노트북용 CPU와 HDD를 넣기도 한다. 하지만 데스크톱PC 특성상 가격경쟁력과 대용량의 특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접점이 없는 만큼 ‘얇으면서도 싸고 저장용량은 큰’ 제품의 출시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현재 가장 ‘날씬한’ 제품은 삼보컴퓨터의 2007년형 ‘리틀루온(LCFC11-M0)’. 두께가 4.4㎝에 무게도 3kg이다. 지난해 제품인 두께 5.8㎝와 비교하면 무려 1,4㎝나 줄었다. 삼보측은 “기존 미니·슬림 데스크톱PC들이 ‘작고 예쁘게’에 초점을 맞췄다면 ‘윈도비스타’가 출시되는 내년에는 ‘얇지만 고성능’으로 경쟁의 초점이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보는 또 이달중으로 HDD 용량을 320GB로 늘리고 CPU도 인텔의 최신 ‘코어2듀오’로 바꾼 고성능 모델을 139만원대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07년형 ‘미니 슬림’은 가로 5.5㎝에 높이 26.㎝, 깊이 29.5㎝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공간 차지를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높였다는 게 포인트로 가격도 70만원대로 싸다.
삼성측은 “데스크톱용 부품을 쓰면서도 소음과 발열량을 줄이면서 용량은 늘리고 가격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헌수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은 “한층 더 작아지고 디자인이 강화된 슬림 PC는 1인 1PC 시대를 여는 주인공으로 데스크톱PC 새로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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