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일상생활 속으로

 전자태그(RFID)가 실생활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내년 초 SK텔레콤과 KTF가 모바일RFID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 동안 바코드를 대체할 신기술로 여겨졌던 RFID가 생활 속 혁명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RFID는 특히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술과 결합하면서 의료, 군수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RFID 시대 성큼=휴대폰과 RFID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택시안심서비스, 버스안내정보서비스 등 다양한 모바일 RFID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양사는 내년부터 탈부착 할 수 있는 동글형 RFID 리더를 통해 모바일 RFID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RFID 휴대폰 개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내년 상반기 RFID 칩세트를 내장한 단말기를 출시한다.

◇RFID가 변화시키는 일상=우선 가짜 논란이 있는 제품의 진품 판정이 간편해 진다. RFID 정보를 통해 수입 쇠고기와 한우를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인, 양주 등 주류 판정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세연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우리아이안심이서비스’용 RFID 리더기는 부모들의 근심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가령 학교 정문에 RFID 태그를 설치해 놓을 경우,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 및 군수용으로도 개발 활발=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이 개발한 ‘U-Hospital’은 RFID 기반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이다. 거동이 가능하지만 언제 쓰러질 지 모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RFID 팔찌를 지급한 뒤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령 길을 가던 노인이 쓰러질 경우,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은 PDA로 환자의 RFID 태그를 통해 환자의 질병을 확인하고,그에 맞는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는 사고 발생 및 병원 도착시간도 체크할 수 있어 수혈량을 조절할 수 있다. 가천의과대학교 관계자는 “응급상황시 환자의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응급대응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FID을 기반으로 한 탄약관리시스템, USN를 활용한 무인경계시스템 등 군수용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G히타찌가 개발한 ‘U-탄약관리시스템은 비인가 탄약여부 확인, 탄약관리 업무 자동화를 앞당겨 준다. LG히타찌 관계자는 “국방부와 시범사업을 거쳐 내달부터 전국 군부대를 대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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