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NeP(신제품인증)]인증획득 유공기업-한국고벨

 1976년 설립된 한국고벨은 30년간 운반·하역기계 분야만 집중 개척해왔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매출의 5∼7%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며 기술독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은 초정밀 기어인 방사용 기어펌프, 큐빅 카프링, 자동차에 들어가는 마스터기어, 엘리베이터 감속기 등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경영진을 중심으로 공격적 전략을 펼쳐왔다. 우선 기술인력을 대폭 확대해 낙후된 산업의 선진화에 나서는 한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는 국내에서만 특허등록 6건, 실용신안등록 8건, 의장등록 15건, 상표등록 3건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현재 출원한 기술까지 합치면 무려 54건에 이른다.

 고벨은 지난해 말 최대 200톤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대용량 ‘db호이스트’를 개발했다. 성능이 탁월하고 가격이 저렴해 조선소를 중심으로 최근 수주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제품으로 중량물 취급 시 흔들림과 떨림이 없어 정밀작업에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제철소나 조선소 등 대형 중량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30%가량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고벨 측은 소개했다.

 한국고벨은 내수 한계 극복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북미와 중국에 법인 및 지사를 설립하고 미국·말레이시아·호주·중국 등에 해외 대리점을 개설했다. 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바쿤댐 공사 현장에 들어갈 250톤급 수문 개폐용 크레인 6대를 설계 제작 중이다.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P&H사와 체인 호이스트를 향후 5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고벨은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개발된 제품을 시장에 홍보해 수요자가 한국고벨의 제품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함을 인식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지도를 확산시킴으로써 수출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술을 외국에 전파하면서 회사가 영속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다는 것이 목표다.

 

◆인터뷰-장호성 한국고벨 사장

 “우수한 제품임이 입증된만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장호성 한국고벨 사장은 NEP 인증을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을 대상으로 판로개척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NEP 인증을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하고 인증부여기간을 5년으로 늘리는 한편 1회에 한해 연장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NEP 인증 제품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존 제품은 외형이 크고 중량이 많이 나가 공장에 설치 시 건축구조와 천장이 높아짐에 따른 과다 비용지출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러한 단점을 한번에 해결했으며 특히 모듈러 설계로 제작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도 운전이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다”고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비전과 관련, “인화로 결집한 임직원과 R&D센터의 훌륭한 연구진, 최고의 품질로서 수요자에 보답하는 정신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수출에도 심혈을 기울여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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