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부품업계가 전자업계 수주 확대를 배경으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섰다.
8일 전파신문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TDK·교세라·일본전산·오므론·일본항공전자공업 등 전자부품 대기업들은 휴대폰·평판TV·노트북PC·자동차 및 차량탑재기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칩 부품과 디지털기기 지원 부품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업계는 올해 지속적인 수주 확대로 설비투자를 늘려 왔지만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 걸쳐 전자업계의 수주가 폭주하고 있어 당초 설비 투자액을 늘려 생산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라타제작소는 상반기 결산에서 설비 투자액을 당초 계획인 80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수정했다. 회사 측은 “9월말 현재 수주 잔고가 600억엔을 넘어서 이대로라면 내년 봄까지의 수주량이 1000억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을 40% 이상 늘리고 표면파 필터 생산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TDK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설비투자에만 700억엔을 쏟아 붓는다. 상반기에는 전자재료 및 부품과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용 헤드에만 350억엔을 투입한다. 하반기에는 평판TV·노트북PC·휴대폰·자동차 부품용 콘덴서를 주력으로 증산할 방침이다.
교세라는 올 초부터 유기패키지·태양열 사업 등에 대형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연말부터 전자 디바이스 관련 부품 투자에만 전년 대비 약 1.2배인 25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액은 72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전산은 내년 설비 투자액을 올해(456억엔)보다 많은 600억엔으로 증액한다. 상반기 221억엔, 하반기 379억엔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금부터 HDD용 모터 등이 생산을 늘리지 않으면 내년 수주 활동에 지장이 예상된다”며 투자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므론은 차량용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컴퍼넌트(AEC)사업부를 주축으로 투자 확대에 나선다. 세계시장에서 차량용 부품은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전체 설비투자액 450억엔 중 120억엔을 투자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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