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국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티와 도시 브랜드화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IT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u시티’를 발표하고 육성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IT인프라는 IT인프라대로, 건설 분야는 건설대로, 분야별로 u시티를 준비하다 보니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도 움직이고 있다.
올해 정보통신부와 건설교통부 업무제휴 협정을 계기로 u시티 구현을 위해 각 분야 협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협력에는 실제 환경과 문제점을 파악, 유비쿼터스 IT와 건설이 공존하면서 상호 비전을 공유해 가져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 노력이 포함돼 있다.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u시티 건설에서는 기존 신도시 개발이나 정보화 사업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수다. u시티는 IT와 건설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으로 IT 전문가와 도시 전문가의 균형 잡힌 시각과 전문지식의 융화가 중요하다. 지금처럼 u시티를 ‘베드 타운’이 아닌 독자적인 자족 기반 산업모델을 갖춘 생산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혁신도시·행복도시 등과의 결합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홈네트워크 기반 건설도 개선돼야 한다. IT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채 쌓이기도 전에 많은 건설사가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건설에 접목해 왔지만 제대로 구현을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범 사업 시 많은 홈네트워킹 관련 기술이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에서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이는 고객 불편뿐만 아니라 비용부담이라는 이중의 문제점을 가져왔다. 더욱 큰 문제는 아직도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사 등 업무 추진 주체의 인식 변화가 필수다. 유비쿼터스 IT, u시티, u홈네트워킹 등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지만 건설사는 IT를 최근까지 비인간적이고 기술 중심으로 단순하게 인식하고 있다. 심지어 건설이 첨단기술에 종속된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사업 추진 시 소극적인 움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시 경쟁력 제고를 뛰어넘어 이를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 유비쿼터스 IT와 건설 기술이 컨버전스된 진정한 ‘u시티’를 건설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문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
이런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환경에너지 보존, 재해경보, 건강, 에너지 절감, 에듀테인먼트는 물론이고 주거·주변 환경이 모두 변화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유비쿼터스 세상에 IT와 건설의 역할과 비전의 출발부터 함께 고민하고 협력의 장을 통해 u시티의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실현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가 세계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름길을 제공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IT강국으로 성장할 때와 같이 향후 수십년을 이끌어갈 u시티 중심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u시티의 의미는 모든 분야를 통합한 진정한 컨버전스의 구현체라는 데 있다. 특히 IT 분야에서 u시티 구현은 어느 한 분야 중심이 아닌 모든 부문의 통합이다. 이는 한 분야 발전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IT산업을 살찌우고 국가 경쟁력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손대일 유비테크놀로지스 사장 sdine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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