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8세대 라인을 가동한 샤프가 8세대 제 2생산라인의 가동시기 마저 두달 여 앞당기기로 해 삼성전자·소니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분간 차세대 LCD 패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샤프는 ‘8세대’ 최첨단 LCD 패널 공장으로 알려진 가메야마 제 2공장의 두번째 라인 가동시기를 내년 3월 말에서 2개월 앞당겨 1월 초부터 생산한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삼성·소니 LCD합작사인 ‘S-LCD’의 8세대 라인 가동 시점인 내년 가을보다 7개월 이상 빠른 것이며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해 샤프를 따라 잡겠다는 계획에도 찬 물을 끼얹는 격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추가 투자를 통한 8세대 생산라인 확대를 발표한 상태다.
샤프는 가메야마 제 2공장 제 2라인의 생산량을 월 1만5000장에서 월 3만장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제2라인은 1장의 유리기판에서 40인치 8장, 50인치 6장의 패널이 확보된다.
조기 라인가동에 따라 이익률이 높은 40인치 이상 LCD TV의 안정적인 해외 공급 체계가 구축돼 패널 생산에서 앞서고 있는 S-LCD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기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앞서 샤프는 지난 10월부터 미국·유럽·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LCD TV 동시 판매를 개시했다. 먼저 미국서 46·52인치 대형 LCD TV를 선보였는데 예상을 넘어선 판매 호조로 패널 증산이 시급해진 것도 라인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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