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업계 "뭉쳐야 산다"

 PC주변기기 업체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기판 업체와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최근 PC경기 불황이 가속화됨에 따라 경비절감은 물론 판매 및 마케팅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업체간 짝짓기에 열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에스티컴과 유니텍전자. 주기판 및 그래픽카드 유통업체 에스티컴(대표 서희문)은 최근 인텔 코어2듀오 주기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C메모리 유통 업체인 디지웍스와 공동 브랜드 론칭,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코어2듀오 지원 CPU의 경우 기존 DDR1메모리와는 달리 속도가 향상된 DDR2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 판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현재 정상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주기판+메모리’ 패키지를 비롯한 이 둘을 묶은 공동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서희문 에스티컴 사장은 “공동 판매 이후 판매량 증가와 함께 기업 인지도 개선 등 이중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향후 메모리 이외 다른 아이템으로 공동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카드 업체인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쿨러 업체인 잘만테크와 협력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의 경우 잘만테크 등 유명 쿨러의 명성에 힘입어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PC쿨러 업체도 계약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텍전자 측은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 판매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쿨러, 그래픽카드, 키보드·마우스 업체 연합은 단골 메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립PC업체도 공동 배송·조립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용산 지역 5개 조립 PC업체들은 점차 떨어지는 판매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 등 다각도의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조립 자회사 설립, 일관 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안이 나올 전망이다.

 용산 지역 조립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동 조립 회사를 설립하면 현재 업체별로 대 당 몇 천원이 드는 조립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서버 등 기존 PC이외의 별도 아이템 유통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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