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많은 경쟁자를 물리쳐야 그 자리에 설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이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그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당당히 프로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오프라인 스포츠의 경우 아마추어부터 프로로 올라가면서 그 숫자가 서서히 줄어드는 피라미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재 e스포츠,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피라미드 구조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게 사실이다. 일반인으로서 즐기는 유저가 가장 많은 것은 여느 스포츠와 다름 없으나 조금 더 상층부로 올라서면 갑자기 그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어 버린다. 하지만 그 위에 존재하는 프로게이머는 많은 수가 존재한다. 프로게이머에 비해 아마추어와 준프로게이머 층이 너무 엷은 것이다.
물론 현재 협회 공인의 프로게이머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며 각고의 노력을 거쿠 그 자리에 서있는 스페셜리스트임에 틀림없다. 게임을 즐기는 인구에 비춰보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를 든든히 지원사격 하고 있어야 할 아마추어와 준프로는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형적인 형태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e스포츠의 태생 자체가 프로를 기본으로 하고 태어났다는 점이다. 다른 스포츠가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로 성장해 나갔다면 e스포츠의 경우는 역으로 프로를 시작으로 아마추어 층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향후 e스포츠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새로운 스타를 바라는 팬들왔 새 얼굴을 공급해 주는 것이 바로 아마추어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반이 잘 닦여있지 않으면 언젠가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e스포츠협회 등 관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필요하다. 자기팀의 성적에만 연연하다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놓칠수밖에 없다. 프로팀의 저변에는 든든한 아마추어팀들이 뒷바침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마추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놀이판을 보다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중고부, 대학부 등의 든든한 아마추어 팀과 프로 2부리그 등의 마이너 단체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실한 지반에 건물을 지으면 쉽게 무너지게 마련이다. 이제부터라도 e스포츠의 10년 앞을 내다본 저변확대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김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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