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디지털전자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0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도 5억15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자원부는 10월 디지털전자 수출이 105억6000만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53억7000만달러를 나타내 무역수지는 5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산자부는 10월 초 추석연휴 기간으로 조업 일수가 줄었는데도 수출 1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부문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정보통신기기는 감소, 가전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계적 디지털기기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는 33.8% 수출이 늘며 3개월째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휴대폰(-18.0%)의 하락으로 통신기기(-5.8%)는 수출이 감소했고, 정보기기(-11.8%)도 컴퓨터 부품(-28.5%)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가전은 소형가전·백색가전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음향기기 등의 부진으로 보합세(-1.5%)를 나타냈다.
최태현 산자부 디지털융합산업팀장은 “선진 주요국으로 우회 수출이 증가하면서 직수출이 감소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중남미·동유럽·동아시아 국가가 전자 수출의 주 무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증가하는 주요 국가는 슬로바키아(118.6%)·멕시코(85.8%)·폴란드(85.3%)·태국(42.1%)·말레이시아(27.6%) 등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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