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게임·포털서비스 `올인`

 KTH(대표 송영한)가 신규 포털서비스와 새 온라인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H는 이달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초특급 레이싱게임 ‘X&B온라인’과 연내 출시할 개인 멀티미디어 공유 서비스 ‘푸딩’에 이례적인 마케팅 비용과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TH가 이들 양대 서비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반기 들어 KTH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1일 공개된 3분기 실적에서 KTH는 매출액 248억원에 영업적자 24억원, 순이익 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간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던 매출은 이번 3분기 들어 직전분기 대비 15%나 축소됐다. 뚜렷한 하향 곡선인 것이다.

  KTH측은 이에 대해 “지난 5월 ‘프리스타일’ 게임 서비스 종료 이후 ‘큐링’ 외에 정식 상용화된 게임이 없는 게임사업의 실적 부진과 모바일 콘텐츠 사업의 수익 약화, 파란닷컴 신규 콘텐츠 확보에 대한 투자 확대”등을 이유로 꼽았다.

  ‘프리스타일’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실적과 수익을 받칠 ‘포스트 프리스타일’로 ‘X&B온라인’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송영한 사장은 지난달 31일 ‘X&B온라인’ 발표회에서 “X&B온라인에 ‘올인’한다는 자세로 서비스·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 이후 터져나오고 있는 각종 인수설과 조직 변화설도 KTH를 뒤숭숭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모회사 KT가 남중수 사장 체제 1년을 넘어서면서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와중에 구글·다음 등과 연루된 KTH의 피인수설이 불거졌는가하면 KTH 임원 대부분이 연내 임기가 끝나 물갈이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KTH는 올초 공표했던 ‘연내 포털 4위권 진입, 2007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이라는 다소 버거워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 두 신규 서비스에 모든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10월초 공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던 ‘푸딩’의 경우, 서비스 시기를 늦추더라도 품질에 완벽을 기하기로 했다.

KTH 포털사업 관계자는 “완성도를 높여 이용자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라도 쓸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경영진도 섯부르게 서비스를 내놓느니, 아예 제대로된 상품이 될때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중하자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김유경기자@전자신문, jholee·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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