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래진흥원, e비즈 표준작업 상호운용성 구현에 초점

각기 다른 e비즈니스 표준을 사용했더라도 상호운용성을 통해 시스템간 연계를 구현하는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자거래진흥원(원장 한영수)은 e비즈 표준화의 대표 기구 가운데 하나인 미국 오아시스(회장 패트릭게논)와 글로벌 상호운용성 표준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전자거래진흥원은 포항공대·기술표준원 등과 코빗(KorBIT) 컨소시엄을 통해 e비즈니스 상호운용성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오아시스와의 협약으로 오아시스 및 ISO-TS150000 표준인 ebMS(e비즈니스 메시징서비스) 규격에 대한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테스트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또 향후 국내 기업의 상호운용성 구현에 대한 프로모션을 공동 추진하고 국제 시범평가 활동에도 공조키로 하는 등 글로벌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상호운용성은 e비즈니스 등의 거래활동에서 전자문서, 메시징, 프로세스 등의 처리과정이 막힌 곳 없이 유연하게 흐를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 10년동안 어떤 표준이 제정되고, 어떤 표준이 세력을 더 많이 얻을까에만 치중해온 국내 표준화 이슈가 앞으로는 각 이기종 표준간 어떻게 상호운용성을 구현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무게중심이 실릴 전망이다. 진흥원 역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기업의 실제 상거래에서의 상호운용성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한영수 전자거래진흥원장은 “표준 제정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표준을 제대로 쓰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상호운용성 테스트에 따른 인증사업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표준에 모범적으로 나서는 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이나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게논 오아시스 회장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 한 e비즈니스에서도 단일한 표준이란 존재하기 힘들다”며 “산업별로, 업무별로 각기 다양한 표준이 사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상호운용성 구현은 앞으로 e비즈 표준 분야에서의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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