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테크놀로지, HDD에 암호화 기술 적용 확대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업체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가 HDD에 암호화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암호화 기술인 ‘시게이트 드라이브트러스트 테크놀로지(Seagate DriveTrust Technology)’를 적용한 노트북용 HDD ‘모멘터스 5400 FDE 2’를 내년 1분기에 출하할 계획이다.

시게이트는 이미 이 기술을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와 여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기용 HDD인 ‘DB35’에 적용해 판매 중이다.

드라이브트러스트 기술은 하드디스크에 기록된 모든 데이터를 자동으로 암호화한다. 컴퓨터가 부팅될 때 처음에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HDD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를 도난당했을 때 데이터 보호에 도움이 된다.

시게이트의 수석제품마케팅관리자인 스캇 시모무라는 “드라이브트러스트 기술은 모든 HDD 드라이브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현재 매우 민감한 데이터들이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우선 공략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넷은 이 기술이 적용된 HDD의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잊었을 경우 시게이트에서 해당 HDD를 재설정받을 수 있지만 이전에 저장된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암호가 컴퓨터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을 때는 열려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꺼지지 않고 하이버네이션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기본(default)으로 설정하는 윈도 비스타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DD 업계는 데이터 저장장치의 보안 성능을 높이고 표준화된 규격을 제정하기 위해 ‘트러스티드 컴퓨팅 그룹’을 결성했다. 이 단체는 내년초 공식 보안 스토리지 규격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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