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방지시스템(IPS)의 기가비트(Gigabit) 속도 경쟁이 시작됐다. 국내 네트워크 환경이 광대역통합망(BcN)과 인터넷TV(IPTV) 등의 서비스 증가로 인해 10기가비트급으로 급격히 고속화되면서 운용회선의 안정성 보장을 위한 하이엔드 IPS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IPS 시장은 2기가비트에서 4기가비트 등 로엔드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KT를 비롯해 LG데이콤·LG파워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통신사와 연구소들이 10기가비트 IPS 구축 계획을 세우며 하이엔드 IPS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10기가비트급 IPS 대당 단가를 5억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어 하이엔드 IPS가 고가의 보안 장비 시장을 형성할 차세대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포스텐네트웍스, 10기가비트 시장 포문=포스텐네트웍스코리아(대표 이현주)는 최근 업계 최초로 10기가비트 IPS ‘P시리즈’를 발표하며 고성능 보안 장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P시리즈는 10기가비트 회선 속도에서 트래픽을 검사·모니터·치료·차단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에 적용, 성능을 검증받았다. 2개의 10기가비트 포트를 탑재한 ‘P10’은 초당 20기가비트의 검사 성능을 갖췄다.
이 제품에는 하나의 패킷에 담긴 다양한 단계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최신 DPI(Dynamic Parallel Inspection)기술이 적용됐다.
이현주 포스텐네트웍스코리아 사장은 “P10은 미국의 공공기관과 주요 정부 출연연구소, 대학 등에 도입돼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이미 국내 정부 출연연구소 2곳에서 P10을 시험하고 있는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종 기업, 신제품 개발에 열중=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엔시스와 윈스테크넷이 10기가비트급 제품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어 내년 하이엔드 IPS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는 내년 초 10기가비트 ‘세이프존 IPS-10G’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네트워크프로세서(MPU)를 기반으로 멀티코어가 장착된 하드웨어 일체형 장비다. LG엔시스는 트래픽을 샘플링하지 않고 전체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의 제품을 개발중이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10기가비트 네트워크 트래픽 처리기술을 개발하고 KT의 10기가비트 트래픽 수집장치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올해 안에 10기가비트급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해킹·웜·유해트래픽 등을 실시간 탐지 및 대응할 수 있는 침입탐지시스템(IDS)과 IPS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명철 윈스테크넷 연구소장(CTO)은 “10기가비트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IDS 및 IPS 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유기적으로 조합해야 가능하다”며 “현재 개발중인 10기가비트 솔루션은 주문형반도체(ASIC) 기술과 실시간 패턴 매칭 기술이 병합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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