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이 간섭신호제거(ICS) 중계기 도입에 본격 나서 중계기 수요 품목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상용 ICS 중계기를 도입한 데 이어 KT·SK텔레콤도 본격적인 도입 절차를 밟기 시작, 중계기 시장의 향후 수요를 주도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ICS 중계기 개발을 진행중인 업체 간 치열한 시장 진입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경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ICS가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미완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100% 완성도가 없는 만큼 경쟁도 진행형이라는 분석이다.
ICS 중계기는 기존 중계기에 쓰였던 광, 무선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비로 향후 엄청난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KTF가 도입해 현장 적용중이며 세계적으로도 일본 보다폰 정도가 한국산 장비를 도입, 설치중이다.
국내에서는 KTF에 이어 KT가 31일까지 와이브로용 ICS 중계기 기술제안서(RFI) 접수를 받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오는 12월부터 장비 시험평가(BMT)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한 KT는 이번 조사를 통해 ICS 중계기 도입을 위한 기술수준과 각 업체들의 개발 정도를 파악한 뒤 내년 초 BMT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일부 업체들과는 사전 접촉을 통해 개발 상황 등을 점검중이다.
12월부터 WCDMA용 ICS 중계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BMT를 실시하는 SK텔레콤은 이미 주요 업체들의 개발 상황 등을 파악, 장비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상당부분 진행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초기 모델로 ICS 중계기를 시험한 경험이 있어 다른 통신사업자에 비해 도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의 BMT에 대비하고 있는 한 중계기 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ICS 중계기를 개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은 4∼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번 통신사업자들의 움직임을 계기로 ICS 중계기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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