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책을 디지털화하려는 사업에서 야후, 마이크로소트프(MS)등이 참가한 반 구글 진영과 구글 간 양자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04년 온라인 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인 ‘구글 북서치’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하버드·옥스포드·마드리드대학 등 주요 대학, 뉴욕 공공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과 콘텐츠 제공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8월에는 저작권이 없는 도서나 단테의 신곡-지옥편·실락원·이솝우화 등 고전을 PDF 형태로 내려받아 인쇄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책 발행인, 저자 등이 구글은 저작물의 온라인 배포 권리를 갖지 못한다며 항의하고 있지만 구글은 영어 서비스 외에 프랑스어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야후·MS가 주도하는 오픈 콘텐츠 연합(OCA)의 디지털도서관사업도 만만찮다.
OCA는 구글의 디지털도서관에 대항해 도서관 등이 보유한 책이나 웹상의 원문자료를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작년 10월 결성됐으며 MS, 야후, 어도비, 존스홉킨스대학 도서관, 보스턴 공공도서관 등이 참가하고 있다.
야후는 OCA 데이터베이스에 적합한 검색엔진을 만들기로 했으며 1만8000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자금도 지원했다. MS는 OCA에 15만권 이상의 디지털 도서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루스터 케일 OCA 설립자는 “세계의 지식이 개인 기업의 소유가 될 것인지 모두에게 공개될 것인지가 문제”라며 “(OCA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많은 검색 엔진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자체 디지털도서관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MS는 올해 ‘윈도 라이브 북스 서치’라는 자체 도서검색 엔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19일 책 한권을 8분에 스캔할 수 있는 고속스캐너 제조사 ‘키르타스’와 책 디지털화 계약을 맺었으며 코넬대학 도서관과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는 등 독자적인 도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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