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2011년 도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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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제1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계획,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사업 계획 등이 확정됐다. 왼쪽부터 김우식 과기 부총리,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박영일 과기부 차관.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4500억원을 들여 시속 110㎞급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실용화한다. 이를 통해 해마다 2700억원대 매출과 9000억원대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채로 조성한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에서 올해 200억원, 내년 300억원을 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삼성테크윈 등에 융자해줘 프랑스 에어버스, 미국 보잉의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1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건설교통부)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사업 추진계획(산업자원부) △바이오 연구개발 실용화 촉진전략(교육인적자원부 등 11개 부처) △종자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농림부)을 추진키로 확정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무인 운전체계로 추진하며 기술 보완과 시범노선 구축에 5년, 종합 시운전에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향후 3년간 일본 나고야의 중저속형 자기부상열차(모델명 HSST)에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개발 차량(UTM)의 가·감속도를 3.6㎞에서 4.0㎞로 높이고, 무게를 26톤에서 20톤으로 줄이는 등 기술을 보완한다. 시범노선은 내년 상반기에 선정하는데, 대구·대전·전라북도·마산·창원·인천·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마련중인 도시철도노선 기본계획의 일부에 자기부상열차를 끼워넣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경전철과 건설비가 비슷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소한의 영업 운전, 예산, 기술 개발력 등을 감안할 때 7㎞ 정도가 시범노선으로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가 100억달러를 들여 개발하는 ‘A350-XWB’, 보잉의 134억달러짜리 프로젝트인 ‘B787’ 등 2010년 이후 세계 하늘을 주름잡을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사업에 우리 항공 관련 기업들이 위험분담협력사(RSP:Risk Sharing Partner)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융자지원한다. 미국 GE가 30억달러를 들여 개발하는 A350, B787용 신형 엔진(Genx)사업도 RSP 융자 지원 대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위험분담 방식으로 민항기 개발 초기에 참여함으로써 양산 시에 개발 품목에 대한 독점적 고가 납품 권리를 획득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대 금리로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든 정부 부처가 참여할 5대 바이오 실용화 전략, 종자산업을 고부가가치 농업 지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도 확정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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