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의 세계 최저가 선이 또다시 깨졌다. 지난해에 1달러 선이 무너진 뒤 약 20개월 만에 79센트의 스마트카드가 출시됐다.
비자카드코리아(대표 김영종)와 국내 보안 전문업체인 삼성 에스원(대표 이우희)은 8K 메모리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카드를 장당 79센트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대용량 메모리인 32K 칩카드도 2달러 선보다 할인된 1달러 70센트에 선보인다.
8K 스마트카드는 지난해 6월 89센트로 낮아지며 1달러 선을 밑돈 데 이어 이번에 또 한 차례 10센트 내려가며 세계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카드는 스마트카드 국제 표준규격인 EMV를 따른 것으로 비자카드가 개발한 자바기반 운용 시스템인 글로벌 플랫폼(GP)이 적용됐다. 8K·32K 메모리 스마트카드에는 최대 10개 은행의 계좌 관리 기능과 직불·신용카드를 탑재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IC칩카드 전환에 발맞춰 저가 공급을 추진해온 비자카드와 에스원은 이번 가격인하가 국제규격에 부합한 스마트카드의 대량 구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국내 스마트카드 수요는 2008년까지 기존 마그네틱띠 방식의 모든 금융카드를 IC칩 기반 스마트카드로 전환한다는 금융감독당국의 방침에 따라 급속히 늘고 있다. 에스원과 비자는 기존에 발행된 스마트카드(약 1500만장)를 제외한 8500만장의 마그네틱 카드가 2008년까지 추가로 전환될 경우 이번 가격인하로 약 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종 비자카드 사장은 “기술 발달로 1998년 장당 8달러 선이던 스마트카드 가격이 이제 79센트로 대폭 낮아졌다”며 “유럽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카드 시장을 겨냥해 우수한 국내 스마트카드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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