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2010 레이더]조립PC 온라인 주문 `폭주`

○…용산 조립PC업체들이 추석 이후 주문량이 밀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이코다, 이지가이드 등 조립PC업체들은 지난 8일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온라인 주문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이 끝난 뒤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올 연휴가 최장 9일로 평소보다 2배 가량 길었던 데다 4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방 주문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전담 배송팀을 구성, 대응하고 있지만 영업 시간을 연장해도 제때 배송하기 힘들어 고민하고 있다. 배송 지연과 관련한 항의 전화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게다가 연휴기간 동안 주문을 미뤄왔던 고객 주문이 몰려 쇼핑몰 업체들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고 있다. 아이코다 측은 추석 연휴 당시 긴 연휴로 주문량이 적어 고민이었지만 휴일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연휴 기간 주문을 미뤄왔던 고객이 한꺼번에 PC를 구입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다나와’는 최근 용산 전자상가에 분점을 오픈했다. 서울 목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나와가 분점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나와는 용산지역 PC 및 부품업체를 상대로 민원상담 등 밀착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다나와측은 “쇼핑몰 입점 업체의 대부분이 용산지역에 집중돼 있어 편의 제공 차원에서 분점을 개소하게 됐다”며 “향후 용산지역 입점 업체에 보다 다양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한정훈기자@전자신문, jyajang·existen@

◆용산명물-디어비즈

 “용산 조립PC의 AS는 우리가 책임지죠.”

 디어비즈(대표 정재훈)는 ‘하이컴’이라는 AS대행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업체다. 전국 1300여개 서비스망을 통해 조립PC도 대기업 브랜드 PC에 버금가는 AS를 받도록 해준다.

 현재 ‘하이컴’ AS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350여개. 이 가운데 용산지역 조립PC업체들이 200여개에 달한다. 용산 조립 PC업체의 90% 가량이 ‘하이컴’ 서비스 연락처가 적힌 노란 딱지를 부착해 PC를 판매하는 셈이다.

 ‘하이컴’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 서비스에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 ‘하이컴’ 마크가 붙은 조립PC는 대기업 제품과 마찬가지로 1년간 무상 출장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국 1300여개 가맹점을 갖춰 울릉도, 제주도 등 외진 곳까지 빠짐없이 서비스 손길이 닿는다. 대기업처럼 서비스가 끝난 뒤 ‘해피콜’까지 걸어 고객만족도를 확인한다.

 디어비즈는 최근 전국 서비스망이 뿌리를 내리자 조립PC뿐만 아니라 LCD 모니터, 내비게이터, PMP 등 가전 및 IT제품으로 AS대행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요민 이사는 “중소 가전업체들의 경우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내놓고도, AS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기 일쑤”라며 “하이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AS센터를 운영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에 이같은 걱정을 한번에 해결해 마케팅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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