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CCS 사업 수주 3개 업체간 `벼랑끝 경쟁`

3대 전장관리 정보체계 중 하나인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기반 구축사업 수주를 놓고 삼성SDS, LG 엔시스-LG CNS 컨소시엄, KT 등 3개 IT서비스 업체가 격돌한다. 이번 사업은 성격상 시스템통합(SI) 성격이 짙은 탓에 제안서 평가 기간이 짧아, 수일 내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하드웨어(HW) 장비평가 항목 중 1개 항목이라도 규격에 미달되면 무조건 탈락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높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엔시스-LG CNS 컨소시엄, KT 등 3개 서비스 업체들은 163억원 규모의 KJCCS 기반 구축사업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최근 네트워크 장비·상황도식장비 등의 HW 기술 평가를 마치고 평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제안한 장비를 시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들이 기술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제안서(RFP) 규격에 못 미치는 사안이 하나라도 불거져 KJCCS 기반 구축사업 수주 실패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또한 국방 정보화 분야 영업실적을 집계하는 연말이 다가오는 데다 인사·동원 등 일부 자원관리를 제외한 올해 국방 정보화 사업 발주 프로젝트도 속속 막을 내리고 있어 이들 IT서비스 업체는 KJCCS 기반 구축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KJCCS 개발 사업을 수주한만큼 SW를 HW 장비에 탑재, 정보 체계간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긴장감은 늦추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제안 규격에 미달되면 기술 평가 점수 전체를 영점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격에 맞게 장비를 제안했으나 어떤 기술 평가를 내릴 지 초조하다”는 반응이다.

 LG 엔시스는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 네트워크 공사와 SI 업무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에 대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방 정보화 사업에서 주사업자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고민 중이다.

 KT는 전장관리 정보체계 사업 가운데 개발 사업을 획득한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통신망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주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개 업체 간 평가 점수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전장 관리정보 체계 분야에서만큼은 네트워크 공사 경험이 풍부해 승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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