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보안SW업계의 만남이 어렵기만 하다.
C넷 보도에 따르면 MS는 윈도 비스타 64비트 버전의 보안 기능 변화에 대해 보안 SW업체들과 토론하기 위해 19일(이하 현지시각) 온라인 미팅을 개설했다. 그러나 온라인 미팅은 시작한 지 15분여 만에 중단됐고, 시만텍과 맥아피는 이 미팅에 접속할 수 없었다. 이 온라인 미팅에는 MS의 ‘라이브 미팅’ 기술이 사용됐다.
MS의 한 관계자는 “이번 미팅은 모든 협력사가 내용을 들을 수 있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여러 미팅 중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라이브 미팅’에 약간의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제가 해결됐고 미팅은 다시 시작됐다. 20곳 이상의 협력사가 성공적으로 온라인 미팅에 접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MS는 실수를 알아차린 후 미팅 시간을 30분 후로 다시 잡았지만 처음에 미팅이 시작된 지 한 시간 후에 끝나도록 설정된 탓에 이번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미팅은 MS가 지난 16일 10여개 보안SW업체에 윈도 비스타 64비트 버전의 커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또 보안SW업체 제품이 컴퓨터에 설치됐을 경우 ‘윈도 시큐리티 센터’의 특정 기능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후에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보안SW업체들이 이 같은 조치를 요구했지만 MS는 계속 거부하다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우려를 제기하자 방침을 선회했다. 따라서 보안SW업계는 속으로 이번 온라인 미팅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이다.
결국 온라인 미팅 무산은 MS와 보안SW업계의 거리감을 좁히기가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셈이 됐다.
크리스 페이든 시만텍 대변인은 “이 링크가 오전 라이브 미팅에서 작동하지 않았는데 오후에는 작동할 것이라고 누가 말하겠나? 만약 그것이 이번에도 잘 안 된다면 (MS가 보안업계에 손을 뻗는 시도가) 얼마나 성실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티스파이웨어 업체인 선벨트 소프트웨어의 알렉스 에클베리 사장은 회사 블로그에 “이번 온라인 미팅 문제는 사람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다 저지른 사소한 실수에 불과하다. MS가 실수로 온라인 미팅에 초대를 잘못해서 참여자가 진행자로 접속하게 됐을 뿐이다. 라이브 미팅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겐 이런 초대가 혼돈이 된다”고 MS를 감싸 대조를 보였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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