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최대 `풍작`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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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가 올해 전인미답의 매출 500억원 돌파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예약하며 SW산업의 중흥기를 예고했다.

 티맥스소프트·안철수연구소·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국내 빅 4 SW업체는 22일 올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초 계획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수익 개선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기업 도약의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티맥스소프트와 안철수연구소가 올해 매출 500억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국내 SW업체도 외국계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투비소프트 등 각 분야의 선도기업도 올해 매출 ‘100억원 클럽’ 가입을 예약, 중간 허리를 단단히 떠받쳤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최근 경영회의에서 올해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난 7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후 순이익도 지난해의 2배가량인 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금융과 통신의 차세대 시스템 시장에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내년에는 해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는 4분기에 지난해 말 출시한 네트워크 보안제품인 ‘트러스가드’의 판매 결과에 따라 올해 매출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는 다음주 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올해 매출 목표인 415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올해 SW·리눅스·교육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상반기에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는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경영으로 전환, 면모를 새롭게 할 전망이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공시에서 “올해 예상 매출은 346억원이며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택 핸디소프트 사장은 “올해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과 사업모델 확충에 따른 매출 확대와 철저한 이익중심의 관리경영에 따른 흑자달성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46억원을 달성했지만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빅4에 이어 투비소프트·영림원소프트랩·엔키아·온더아이티 등 5∼6개의 SW업체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 든든한 중간 계투진으로 국내 SW산업에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주요 SW업체 매출(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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