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봇 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반도체·디스플레이(FPD) 제조용 로봇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력사업인 자동차 생산용 로봇에 이어 최대 시장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로봇 분야에 진출해 2년 내 종합로봇 업체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자동차·일반기계 제조로봇은 중국·인도·슬로바키아 등 새로 마련한 거점을 중심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사업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신규 영역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 5위의 종합로봇 업체가 그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성장 전략을 확정하고 정몽준 회장에 보고해 기업의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로봇 제조사업은 자동차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현재 세계 7위 수준인 연간 1600억원 규모며 연간 생산능력을 2000대에서 2010년 연 1만대 규모로 키우려는 성장 전략을 추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제품군을 응용한 신규 분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특화시장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설정했다”며 “시장 진입까지 2년가량의 준비기간과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는 디스플레이 로봇과 반도체 로봇 기술을 정밀 검토한 결과 구동 측면에서는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충분히 진입이 가능해 클린룸 환경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면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측은 주로 국내는 물론이고 대만·중국 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라인 확충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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