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숨어든 바이러스나 암 단백질로 인해 병이 든 세포만을 찾아내 죽이는 면역체계 원리를 우리나라 부부 과학기술자가 밝혀냈다. 면역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원리를 규명한 까닭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생명공학전문지 ‘셀(Cell)’이 10월 20일자로 14쪽에 걸쳐 논문을 소개했다.
박보연·이성욱 박사팀(서울대 면역제어연구단)은 ‘PDI(Protein Disulfide Isomerase)’라는 단백질효소가 바이러스나 암 단백질로부터 떨어져 나온 작은 단백질 조각을 잡아 면역감시세포(킬러T임파구)에게 알려줘 병이 든 세포만을 죽이게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논문 교신저자인 안광석 면역제어연구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만성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과 항암제 개발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999년 고려대학교 분자의과학 석사과정을 하면서 사랑을 키운 박보연·이성욱 부부는 작년 10월 결혼한 뒤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연구에 매진한 끝에 세계가 주목할 성과를 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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