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네오위즈서 독립한 오승택 레드덕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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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게임시장을 놀래는 ‘빨간 오리(레드덕)’가 되겠습니다.”

 최근 네오위즈 품을 떠나 독립 개발사로 새로 출발한 레드덕 오승택 사장(38)은 자신과 130명 직원이 같이 꾸는 꿈과 야망부터 풀어놓기 시작했다. 오는 2009년에 매출 2000억원을 내는 세계적인 개발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이다.

 “아옹다옹 다투며 작은 것에 매달리다 보면 메이저 대열에서 탈락해 영세업체로 ‘연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3년내 명확한 입지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계속 힘겹게 됩니다. 출발부터 박차고 나가 앞줄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도전 의식은 명실상부한 레드덕의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생 개발사로는 좀 처럼 엄두를 못낼 일을 저지른 것이다. 라이선싱에만 1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언리얼3’ 엔진을 ‘아바’에 도입했다.

 “출발부터 세계시장을 보고 덤볐기 때문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언리얼3’ 엔진을 쓰기로 했습니다. 엔진 자체의 명성과 품질만큼이나 성과도 만족스럽습니다. 레드덕의 첫 도전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아바’가 시장에 입증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바’는 네오위즈가 전 세계 퍼블리싱을 맡아 내년 상반기 국내외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산 FPS게임의 계보를 새로 쓰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FPS게임은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줄 것입니다. ‘아바’로 인해 우리나라도 ‘카운터스트라이크’처럼 전 세계인이 즐기는 명품 FPS게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의 확신에 찬 자신감은 사실 시장을 보는 눈에서 나온다. 그는 네오위즈 게임사업의 뼈대를 만든 사람이다. 웹커뮤니티서비스 주력 회사이던 네오위즈를 연매출 1500억원대의 게임업체로 성공적으로 이륙시킨 주역이다.

 “‘아바’를 비롯해 5개의 신작 게임을 준비했으며 레드덕의 2009년 목표에 맞춰 시장에 나올 것입니다. 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몸과 생각의 곳간 안에 가득합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높고 의욕이 넘칩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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