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의대의 조사 결과 개요
○ 온라인 포르노나 도박에 탐닉하는 것만을 인터넷 중독이라고 착각한다
○ 인터넷 중독의 증상은 정신질환의 강박 증세와 유사하다
○ 불필요한 인터넷 사용을 숨기기 위해, 또는 나쁜 기분을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행위는 알콜중독자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며 이러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숨겨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미 스탠포드대 의대가 최근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현지시각) 발표한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이같은 증후군은 독신인 30대 백인남자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은 일주일에 약 30시간을 불필요하게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3.7%는 며칠간 인터넷이나 e메일을 검색하지 않으면 불안한 증상을 보였으며, 12.4%는 의도와 달리 컴퓨터 화면 앞에 더 머무르게 됐다고 응답했다. 8.7%의 응답자는 불필요하게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에 숨기려 했다. 지나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고통스러워졌다는 응답자도 5.9%나 나왔다.
엘리어스 아부주드 박사는 “강박감을 갖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건 일반 정신 질환의 증세와 유사하다”라면서 “순간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겠지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응답자들은 포르노나 도박에 몰두하는 것을 인터넷 중독으로 보지만 온라인 채팅이나 쇼핑 또는 관심 사이트 검색에 몰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라면서 “인터넷 중독을 이젠 치료 대상으로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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