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샨다가 위메이드와의 지적재산권 소송을 무마하기 위해 계열사인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넘겨주려는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대표이사에서 최근 경질된 최웅 전 대표는 “대주주인 샨다가 베이징인민법원에 계류중인 위메이드와의 소송을 취하하게 하려고 800억원대에 이르는 액토즈 소유 위메이드 지분 40%를 헐값에 위메이드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17일 폭로했다. 또 “최근 액토즈가 이사회 결정 공시를 통해 위메이드 지분 40%를 공개 매각한다고 했으나 사실은 위메이드와의 사전 조율로 지분이 위메이드로 가는 것이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히면서도 샨다와 ‘소송취하 거래’ 자체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샨다의 소송 취하 놀음에 국내 업체만 놀아난 꼴”이라며 “현재 중국 업체와 계류중인 소송이나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국내 산업의 보호 가치를 환산해보면 수천억원을 중국에 그냥 내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위메이드가 IPO를 위한 이사회 의결 조건인 3분의 2(지분 67%)를 굳이 확보하지 않더라도 액토즈만 인수하면 우회상장 효과까지 거둘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거래를 추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액토즈가 17일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김강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업무에 착수한 것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역시 MS 출신인 탕쥔 샨다 총재와의 인연으로 ‘소송취하’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샨다는 지난 2004년 말 액토즈의 창업자 겸 최대주주인 이종현씨 외 6인으로부터 지분 29%를 9200만달러에 인수해 계열사에 포함시켰으며, 이에 앞서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지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고스란히 베낀 ‘전기세계’를 서비스하면서 지적재산권 분쟁이 제기됐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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