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이 독식해온 국내 이동통신 검사장비 시장에서 국산 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일본·미국 등 외국 업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손현석 젠콤 사장은 “지난해 이동통신 기지국용 국산 검사장비를 개발, 출시한 후 지금까지 국내 주요 통신업체에 100여대를 공급했다”라며 “이는 국내 연간 시장 수요의 20% 정도 수준”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동통신 검사장비는 전국에 설치된 무선송수신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지난 수년간 일본 안리쓰, 미국 버드 등 외산 제품을 전량 수입, 사용해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와이브로·DMB 등 신규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젠콤은 기지국용 검사 장비에 이어 안테나 및 케이블용 통합 검사장비를 잇따라 개발, 출시하며 국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징리텔레콤과 총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30대를 1차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젠콤은 최근 출시한 통합 검사장비가 외산 제품에 비해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북미통화방식(CDMA)과 유럽통화방식(GSM)은 물론, DMB·와이브로·HSDPA 등 신규 이동통신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현석 사장은 “앞으로 2∼3년내에 국내 이동통신 검사장비에서 50% 이상 점유율로 1위 업체에 올라설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현지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 등을 통해 세계 검사장비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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