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와 벨사우스의 합병이 마지막 승인절차를 남겨놓고 진통을 겪는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미법무부는 무려 79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AT&T와 벨사우스 합병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되지 않아 다른 제약조건 없이 합병을 승인한다고 법무부측은 밝혔다. AT&T와 벨사우스는 그동안 합병에 걸림돌이던 반독점 논란이 사라지게 됐다며 즉각 환영을 표했다.
하지만 최종 승인권을 가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같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FCC는 당초 AT&T와 벨사우스의 합병건을 최종 심사하기 위해 13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회의가 연기된 것은 합병 건을 놓고 FCC내부의 민주당과 공화당 추천 의원간 견해 차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의 조너선 아델스타인 위원은 “법무부가 합병을 조건없이 승인한 것은 스스로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나머지 민주당 FCC위원인 마이클 콥스도 “FCC는 소비자 이익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무”라면서 합병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FCC가 빠른 시일안에 내부조율을 하지 못할 경우 AT&T와 벨사우스의 합병건은 이달안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AT&T와 벨사우스의 합병은 세계 최대의 공룡 통신기업을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중소 통신업체와 소비자단체들은 강력히 반대해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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