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전문업체 비트컴퓨터가 미국의 유수 의료정보업체들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 회사는 그동안 태국·일본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 활동 무대로 삼아왔으며, 이번 미국 진출 결정은 기술력 안정화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는 미국 노트워시메디컬시스템(Noteworthy Medical System), MSC(Medical Communication System) 등과 지난 2일과 4일 각각 미국 현지에서 의료정보 사업 관련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이를 통해 미국 현지 의료환경에 적합한 통합 전자의무기록(EMR)·원격진료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하고, 미국 제휴 업체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양사와 세부 협력 방안을 이달 중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NMS, MSC 등 양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EMR를 비롯한 의료정보시스템 사업에 주력해온 업체로,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NMS는 북미 중부 지역의 의료정보 선두업체로, 최근 1800만 달러의 신규자금을 확보, EMR 시장 확대 및 원격진료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MCS 역시 올드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내 의원급 EMR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그 동안 일본,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며 “현지 업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이미 일본,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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