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 벤처가 동남아시아로 무대를 넓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는 4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지를 돌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스코텍·바이오뉴트리젠·에코바이오텍 등 15개 업체는 4∼6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Hi(Health Ingredient)-재팬 2006’에 참가한다. Hi-재팬은 일본 최대 규모의 바이오 소재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48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4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벤처는 중소기업청 해외전시사업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 한국관을 꾸려 기술 및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오스코텍의 이수성 부사장은 “일본내 기존 협력 업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신규 협력 업체를 발굴하고 제품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바이오 벤처는 일본 전시회 참가에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투자 로드쇼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번 로드쇼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바이오니아·리젠바이오텍·렉스진바이오텍·넥스젠 등 10개사가 참가하며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현지 벤처캐피털과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로드쇼를 마련한 바이오벤처협회측은 “최근 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바이오산업 투자 및 기술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협회는 로드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동 설명회와 더불어 1대 1 상담, 홍보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방침이다.
바이오 벤처도 이를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한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로드쇼에 참여하는 바이오니아의 경지현 해외사업팀장은 “동남아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우수한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한다면 향후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 업체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