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보안서버 보급률 민간 보다 저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보안서버 보급현황 실태조사

 국민의 중요 정보를 다루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안 서버 보급률이 민간보다 저조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정보통신부의 보안서버 보급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안 서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공공기관의 보안 서버 보급률은 5.7%에 머물렀다. 민간 부분 역시 6.0%로 공공부분보다 높긴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보안서버 보급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보안서버는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서버로 개인정보 보호에 필수적인 장치다. 일반 PC에는 암호 기능이 내장돼 있으나 웹사이트의 서버에는 보안 기능을 설치해야만 암호 통신이 가능하다.

 정통부는 지난 7월 약 1개월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국가·지자체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 사이트 1만4372개와 이용자 방문 빈도가 높은 민간 업체 사이트 2만9985개 등 총 4만4357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서버 보급 현황을 조사했다.

 이 결과 공공 부분 조사대상 사이트 중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곳은 1만774개였으며 이 중 615개만이 보안서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1만159개 공공사이트가 여전히 개인정보가 보호되지 않는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민간부분 조사 대상 사이트 중에서는 1만9584개 사이트가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 중 1173개 사이트가 보안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공공 부분 사이트 중 교육행정조직 및 교육기관 사이트들의 보안 서버 보급률이 3.5%로 가장 낮았다. 교육 관련 공공기관 사이트는 학생들의 중요한 개인 신상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크다. 또 입법조직 웹사이트 중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사이트 29개 중 2개만 보안서버를 사용하는 등 헌법 및 사법 조직 역시 개인정보 보호가 허술했다.

 이에 정통부는 중앙행정기관의 웹사이트 운영 담당자를 대상으로 보안서버 구축 필요성 및 방법, 공급업체 등을 안내하고 국가정보원·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보안관리 수준평가 등의 점검항목에 보안서버 구축 여부를 포함하는 등 보안서버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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