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839 분야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 미국과 1.6년 수준까지 기술 격차를 좁힌 것으로 밝혀졌다. 또 IT839 전략품목 분야의 상반기 생산규모는 38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상반기 IT839 관련 기업의 매출액 증감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5%, 11.9% 늘어나 전체 산업 평균의 6.7%, 6.5%보다 높았으나 차세대 컴퓨팅기기(0.4%), 이동통신기기(-2.8%), 광대역·홈네트워크기기(-45.7%) 등 일부 품목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 등으로 성장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정보통신부는 시장 상황에 맞는 IT839 전략 추진을 위해 실시한 ‘상반기 IT839 시장동향 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IT839 시장 상황에 대한 종합 조사결과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정책브리핑을 통해 IT839 정책에 대한 평가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분야 실적 개선 뚜렷=이번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IT839 전략에 포함된 분야의 전체 생산규모는 3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했다.
8대 서비스 분야는 연말까지 전국 84개 도시 커버리지 확대를 목표로 상반기에만 7720억원이 투입되는 등 3.5세대 이동통신(HSDPA)·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가 서울 및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DMB 이용자는 지난해 말 49만명에서 올 상반기 185만명으로 3.8배 급증했다. IT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신장했으며 전자태그/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RFID/USN) 분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3% 성장했다.
그러나 9대 신성장동력은 분야별로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 디지털TV(25.7%), RFID기기(61.4%), 지능형 서비스 로봇(71.4%), IT SoC(7.2%)는 빠르게 성장한 반면에 차세대 컴퓨팅기기(0.4%), 이동통신기기(-2.8%), 광대역·홈네트워크기기(-45.7%)는 성장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IT839와 관련된 259개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증감률은 9.5%, 영업이익률은 11.9%로 국내 전체 상장회사 평균보다 각각 2.8%포인트, 5.4%포인트 높았다.
◇대미 기술 격차 2.6년에서 1.6년으로 단축=IT분야 기술은 세계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의 격차는 지난 2003년 2.6년에서 1.6년으로 단축됐고 기술은 75%에서 85.8% 수준으로 향상됐다.
차세대이동통신, 디지털TV·방송, 텔레매틱스 분야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1년 이내로 단축됐고 기술 수준이 미국의 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솔루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은 지난 2003년보다 많이 향상됐으나 아직 미국과 2년 이상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T 성장엔진 지속 육성=이에 따라 정통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IT839 전략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IT 성장엔진으로 IT839 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에는 국민로봇 시범사업, 오는 12월에는 모바일 RFID 시범사업을 각각 추진할 예정이며 연말까지는 주연급 디지털 액터기술과 케이블 방송용 HD급 VOD 서비스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내년 말까지 3G 이볼루션 시스템, 양방향 DMB 송수신 시스템, VGA급 멀티미디어 통합 칩 기술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노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IT839 전략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조1175억원을 투입, 232개 과제를 추진한 가운데 현재 68개 과제가 종료됐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분야별 추진 목표와 달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 제반 추진과제를 예정대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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