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방위산업에 관심 쏟을 때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리나라 국방 환경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문제와 북한의 고립, 일본의 우경화 및 군사 대국화, 중국의 방위력 증강 등 요즘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방 환경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힘없는 약소국으로서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설움을 당했던 구한말과는 현재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불안감이 나 혼자만 드는 것은 아닐 듯싶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방위산업체 종사자로서 적지 않은 책임을 느낀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 정보기관의 모토처럼 그동안 국내 방위산업체는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묵묵히 힘써 왔다.

 그 결과 최근 국내 방위산업체가 심혈을 기울인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과 고등훈련기 ‘T-50’과 같은 제품은 세계적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적잖은 성과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방위산업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군을 주 수요층으로 하는, 민수산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산업 성격 탓에 내수 시장에서 매출 신장과 이윤 추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방위산업체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던 ‘철밥통’이라는 인식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군의 수요에 따라 지정된 제품을 수동적으로 생산하면 그뿐이었던 시절이 아니다. 2008년 시작되는 방위산업의 전문화 및 계열화의 점진적 폐지로 인해 경쟁체계가 도입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방위산업계에는 또 한번의 큰 도전이 되겠지만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각 업체는 R&D 투자를 늘리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와 휴대폰, 인터넷 업체와 달리 아직 국내외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우리 방위산업체들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터키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무전기·자주포 등 우수한 방산제품의 수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활로를 찾고 있다. 방위산업과 관련 업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도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한석 넥스원퓨처 홍보담당 대리 hanbatman@nex1.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