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내년에 출시할 플레이스테이션(PS)3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트트와 닌텐도의 시장 선점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내장한 PS3 기본형은 5만9800엔으로 약 49만원이다. MS의 X박스360(약 38만원)에 HD DVD플레이어(약 16만원)을 합치면 약 54만원이다.
소니는 출시 지연을 발표한 다음날 X박스 360 가격을 인하했던 MS를 역습했다. 11월 초 나올 X박스360+HD DVD플레이어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MS가 또다시 가격을 인하할 것인 지가 관심사다.
블루레이나 HD DVD 같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포멧을 빼면 가격 경쟁에선 X박스가 PS3에 비해 유리하다. 기본형은 38만원, 저가형은 24만원이다. 소니가 저가형인 20GB PS3 가격을 약 40만원으로 20% 인하했지만 X박스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그러나 MS에겐 또다른 적이 있다. 닌텐도다. 닌텐도는 ‘위(Wii)’를 북미에는 11월 19일 250달러(약24만원)에, 일본에는 12월 2일 2만5000엔(약20만원)에 출시한다. X박스360 기본형에 비하면 40%, PS3에 비하면 절반 정도 싼 값이다. 차세대 멀티미디어 포맷 보다는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에겐 ‘위’가 먹힐 수 있다.
차세대 멀티미디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PS3와 X박스를, 그렇지 않은 소비자는 X박스와 위를 놓고 구매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당장 ‘소프트웨어’로 경쟁사를 압박했다. MS는 소니가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지난주 도쿄 게임쇼에서 자체 제작 ‘블루 드래곤’을 포함해 연말까지 일본에 110여 종의 게임 타이틀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롤플레잉 게임 대작 ‘인피닛 언디스커버리’ 등 내년 출시 타이틀도 소개했다.
게임 타이틀은 가격 인하와 함께 3사 게임 전쟁의 새로운 변수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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