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 영상 전성시대가 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상파방송에서만 부분적으로 방송되던 HD 영상이 케이블TV·위성방송·영화·CF·영상회의 등 영상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디어 소비 형태가 다양해지고 더욱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를 충족시켜주는 기술의 발달도 큰 몫을 했다. 이에 따라 HD 제작·전송·시청을 위한 장비 개발·보급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HD화는 대세=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가 규정한 지상파 방송의 올해 HD프로그램 의무 방송시간 비율은 25%. 이 비율은 내년 35%에 이어 2008년 50% 등 단계적으로 높아져 2010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14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2010년까지 HD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HD화 추세에 맞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전환에 나선다. 대표적인 복수PP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는 연말까지 각각 4개 채널에 HD 송출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현재 HD급 차세대 셋톱박스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위성DMB사업자인 티유미디어도 지난해 직접 투자해 제작한 HD영화 ‘물음표’를 방송했다.
◇영상 전 분야로 확산=HD화는 비단 방송뿐만이 아니다. 영화·영상회의·DVD·CF 등 영상 관련 전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 초 개봉했던 ‘달콤 살벌한 연인’, 추석 개봉을 앞둔 ‘무도리’,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모두 필름 대신 HD카메라로 촬영했다. HD카메라 성능이 필름 카메라 못지않은데다 디지털로 촬영한 소스가 후반작업과 배급 등에도 효율적이어서 HD영화의 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차세대 저장장치 상용화로 DVD도 이미 HD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도 지난달 블루레이 기반 제품을 소개했다. 이달 초에는 소니가 국내 최초의 블루레이 DVD 타이틀 7종을 내놓았다.
HD 영상회의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고선명 영상뿐 아니라 원격진료와 원격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라이프사이즈·폴리콤·탠드버그 등이 HD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니가 IP 기반의 HD 영상회의 시스템을 내놓았다.
◇관련장비 특수 기대=영상 제작을 위한 카메라·모니터·문자발생기·서버 등의 장비와 수신을 위한 HDTV·셋톱박스 등은 HD 특수가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까지 송출장비의 HD 전환을 끝낸 지상파방송사는 단계적으로 제작장비의 HD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니 관계자는 “HD카메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며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CF 등의 촬영용으로 HD카메라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HD 카메라는 소니를 비롯해 톰슨·파나소닉 등이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HD 영상에 익숙해진 사람은 SD나 그 이하의 화질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HD 영상은 이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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