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부터 미국에 시판하는 모든 신형차량에는 전복방지시스템(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을 장착해야 한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차량 전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ESC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오는 2009년부터 모든 승용차와 SUV, 픽업트럭에 표준 규격으로 채택할 것을 자동차업계에 지시했다.
ESC는 차체가 큰 SUV의 가장 큰 약점인 높은 전복율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첨단 안정장치다. 차량이 급커브길이나 경사지에서 들어서면 즉시 엔진토크와 브레이크를 조절해 전복 가능성을 낮춘다. 또 위급상황시 조정성을 향상시켜 충돌사고도 줄여준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은 안전을 위해 신형 SUV차량에 거의 ESC를 탑재하는 추세지만 다른 차종의 장착률은 낮은 편이다. GM과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는 주력 차종인 SUV, 픽업 트럭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ESC 도입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NHTSA의 결정에 따라 이 계획은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
NHTSA자료를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복사고는 미국 자동차 사고의 30%, 차량으로 인한 사망 원인 3위다. 2004년엔 전복사고에 의한 미국인 사망자가 1만 411명에 이른다. NHTSA는 모든 차량에 ESC가 장착될 경우 연간 5000∼1만의 생명를 더 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와 보험회사들은 이번 조치에 쌍수로 환영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의 한 관계자는 “안전벨트, 에어백, ABS에 이어 ESC가 자동차 안전의 표준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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