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민동욱 엠씨넥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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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신예 기업은 엠씨넥스다. 지난 2004년 말 설립된 엠씨넥스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2년 만에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 메이저 휴대폰 업체를 공략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고 이를 지휘할 새 사령관으로 민동욱 사장(37)이 임명됐다.

민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엠씨넥스와 관계를 맺어왔다. 전임 박상규 사장과 대학 동기인 민 사장은 엠씨넥스의 산파 역할을 같이 했다.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박 사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민 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민 사장은 “엠씨넥스가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메이저 휴대폰 업체를 차근차근 공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경쟁이 치열한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엠씨넥스는 작년 7월 이후 업계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신기록을 깼다. 7월에 세계 최초로 자동초점 500만 화소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3㎜ 벽을 깬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업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민 사장은 “기술력 하나로 30만 화소에서 시작해 130만, 200만, 300만, 500만 등 모든 종류의 카메라모듈을 60모델 이상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한 지 이제 막 2년도 안된 신예지만 민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 대세인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100% 자기 브랜드 공급을 고집하고 있다. 이미 팬택이라는 굵직한 고객을 잡았으며 벨웨이브 등 중견 업체에도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OEM으로 외형적 성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민 사장은 자기 브랜드를 가져가야 장기적인 승산이 있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 사장은 연구개발 뿐 아니라 월 수백 만개 규모의 생산라인을 만드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클린룸 시설도 갖추게 만들었다.

엠씨넥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약 200억원. 작년 매출 120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휴대폰 시장에 이어 카메라모듈로 금융자동화기기나 자동차 등 다른 시장으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민동욱 사장은 “많은 업체가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사례는 드물다”며 “지금까지 해온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엠씨넥스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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