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IC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이동하면 농협 안성교육원과 종묘개발센터, 축산연구소가 나타나고 탁 트인 목장초지 앞으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다가선다.
지난 2004년 11월 첫삽을 뜬 농협 제2전산센터가 약 1년 7개월 만에 풀내음 가득한 안성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2층, 지상4층 총면적 5000평 규모로 신축된 제2전산센터는 시중은행으로는 보기 드물게 백업기능과 주전산센터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IT시스템 전용 빌딩으로 탄생,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성센터는 서울 양재동 주전산센터의 실시간 백업과 계정계·정보계 등 전체 업무를 1시간 이내에 복구 가능한 재해복구(DR) 체계 구현을 목표로 구축됐다. 특히 주전산센터의 일부 기능을 분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이중(듀얼) 프로세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수원 백업센터의 기반시설이 이전된 안성센터에는 최근 농협 전산정보분사의 경영정보부 등 일부 부서가 자리를 옮겨 둥지를 틀었고 앞으로 농협정보시스템 인력도 배치된다. 또 내년부터는 일부 업무시스템 이전과 함께 신규 발생업무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이곳에서 수행된다.
농협은 안성센터와 관련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말부터 △광통신망(DWDM), 차세대 백본망(MSPP), 대형단말제어장치, 프로그램분산배포(PDMS), 전화망 등 통신 △내부 사용자시스템, 인터넷뱅킹 백업용 정보보호시스템 등 보안 △디스크 이중화 환경 구축 등 백업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싱글사인온(SSO)·공통관리정보 시스템 등 통합기능 인프라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백업 등 업무 등 인프라 구현을 골자로 한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또 현행 계정계 중심의 DR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이 개통되는 오는 2008년까지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 업무로 확대, 완벽한 재해복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서버환경의 주요업무원장 데이터를 이중화해 목표복구시간(RTO) 3시간 이내 백업환경을 마련하고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업무의 백업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쳐 2008년 DR시스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안성센터는 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박병록 센터장
“안성센터는 완벽한 재해복구 기능과 함께 주전산센터와 일부 업무시스템 보완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제2전산센터를 관장하게 된 박병록 센터장은 안성센터가 백업과 업무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자체 운영센터로서 첫사례가 된 만큼 센터운영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스템·통신 부문은 물론이고 프로세스상 IT인력까지 백업하는 수준을 구현해 국내외 금융기관의 벤치마킹 모델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요약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