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기업 회계기준인 사베인스-옥슬리법의 외국기업 적용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우리나라 기업의 상장유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증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한 SK텔레콤 등 8개사와 나스닥 상장 7개 국내업체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동안 상장유지를 위해 소요한 비용은 총 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65%인 783억원이 외부감사 등 회계관련 비용으로 나타나 상장유지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회계법인들의 감사가 엄격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지출로, 특히 올해는 사베인스-옥슬리법의 내부통제제도 관련조항(섹션 404)이 우리나라 기업 13개(인터파크지마켓·픽셀플러스 제외)에도 적용됨에 따라 관련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금감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과다한 비용발생과 내부통제제도 구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 상장기업들은 국제적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로 상장을 유지할 의사가 있으며 2개사만이 향후 비용이 50% 이상 증가할 경우 ‘상장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15개사가 미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본은 총 61억6700만달러로 1사당 평균 4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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