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3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인도의 가전업체 비디오콘에 매각된다.
8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인도의 비디오콘(Videocon Industries)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리플우드(RHJ Internationa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순위협상자는 수정제의 기회 때 가격을 높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결정됐다.
채권단은 “지난달 17일 실시한 본입찰을 통해 접수한 최종 입찰서류를 바탕으로 입찰 제시 금액과 입찰 참여자의 자금 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달 안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대우일렉 인수 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찰에 참가한 말레이시아계 펀드인 네오에퀴티는 8억달러 이상을 제시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자금 조달 능력과 인수 의지 등에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디오콘과 리플우드는 50.1%와 49.9%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과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약 2주일 뒤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2개월간의 정밀 실사를 거쳐 연내 본계약을 할 계획이다. 대금 납입까지는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매각 완료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이 대우일렉 지분의 97.5%를 갖고 있으며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이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매출 2조1600억원에 영업손실 7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일렉은 국내 5개 공장과 해외 생산법인 18개를 갖추고 동유럽·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가전업체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 가전업체 비디오콘이 대우일렉을 인수하면서 비디오콘의 텃밭인 인도시장과 대우일렉이 강세를 보여온 동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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