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그룹이 또 델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레노버는 지난 31일 주말 델의 싱가포르 디자인 센터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전 부사장인 게리 스미스를 자사의 글로벌 공급망 담당 수석부사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델 임원 영입 사례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해 12월 레노버는 델의 아태지역 및 일본 담당 책임자를 역임했고 이전에는 IBM에서 18년 동안 일해 온 윌리엄 아멜리오<사진>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이밖에도 레노버는 델의 아시아 지역 서비스 책임자였던 크리스토퍼 애스큐를 영입해 서비스 부문을 신설하게 하고 책임자로 앉혔고, 델의 아시아 지역 마케팅 책임자였던 데이빗 슈무크를 수요공급 전망과 가격 및 재고 관리를 위해 신설한 센터의 책임자로 앉혔다.
또 델 차이나 사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밀러를 레노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에, 델 일본의 홈 및 비즈니스 판매 담당 이사였던 아마노 소타로를 레노버 재팬 사장에 각각 임명했다. 지난달 초에는 델의 인적자원 담당 임원을 역임했었고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미국 지역 인적자원 담당 부사장으로 일한 케네스 디피에트로를 인적자원 담당 책임자로 임명했다.
레노버의 잇따른 델 출신 임원 영입은 자신들의 텃밭인 아태지역을 델로부터 수성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영입 인물 중 다수가 델의 아태 지역에서 일했던 임원인 데다, 영입이 델이 아태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노버는 지난해 미국 IBM의 PC사업부문을 17억5000만달러(부채 5억달러 포함)에 인수하면서 일약 세계 3위의 PC 업체로 도약했고 빠른 속도로 경영진을 강화해 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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