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직원 1만명을 추가로 감원하며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죌 전망이다.
C넷은 인텔이 오는 5일(현지시각) 전체 직원의 약 10%인 1만명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최근 분기 실적이 잇따라 하락하고 서버용 CPU 시장에서 경쟁사 AMD에 점유율을 계속해서 빼앗기는 등 어려움을 겪자 지난 4월 효율성 향상 방안 마련을 위해 내부 분석에 착수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5일 1만명 정리해고안을 포함한 그 분석결과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요 정리 대상은 마케팅 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지난 7월에도 마케팅 부문의 두 수장인 에릭 김과 아난드 찬드라셰커 부사장을 다른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등 마케팅 인력 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는 인텔이 경쟁사와 비교할 때 영업 인력에 비해 마케팅 인력이 너무 많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의 구조조정은 지난 6월 X스케일 통신 칩 사업 부문을 마벨 테크놀로지에 매각하며 1400명의 인력도 함께 내보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역시 통신 사업부문을 에이콘네트웍스에 넘기며 600명의 직원을 정리했다.
사업부 매각이 아닌 순수한 인력조정은 7월 최고 경영진급을 시작으로 본격화, 같은 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1000명의 관리자급을 해고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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