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IT전문가들이 뛴다’
정부 공공기관에서 전문지식을 보유한 민간전문가 채용 및 활용을 늘리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OTRA·금감원·신용보증기금 등 정부 산하기관들이 최근 외부 민간전문가를 고용해 전문업무를 수행토록하는 등 역할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각 기관마다 민간전문가 채용 분야에 IT부문을 필수적으로 포함시키고 있어 IT전문가들의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대표 홍기화)는 외자유치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7개 전문분야에서 민간전문가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IT △투자조사·분석 △산업일반 △물류·무역 △부동산 △화학·제약 △금융 등이며 채용된 전문가는 해당 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KOTRA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민간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수출지원단을 올해 처음으로 발족해 주목받고 있다. 민간기업에서 수출업무를 활발하게 벌인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생생한 수출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전수돼 일부 수출 성과가 나오는 등 기업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는 것이 KOTRA 측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증현)도 최근 민간전문가 20명을 채용하면서 전문성 보강에 나섰다. 2명의 IT·정보보호 전문가를 비롯해 △리스크관리·파생금융상품 △공인회계사 △외환·국제금융 등 총 7개 전문분야에서 전문가가 대거 수혈됐다. 금감원은 최근 8년동안 292명의 외부 전문인력을 채용했으며 앞으로도 IT를 비롯한 분야에서 민간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산하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규복)도 기관의 전문성 강화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해, 외부 전문가를 채용했다. 지난달 채용한 외부전문가는 반범석 IT감리팀장으로 신보의 복잡·다양한 전산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T감리팀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특별 채용됐다.
신보 관계자는 “조직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활용함으로써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운영성과에 따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혜·김준배기자@전자신문, ihcho·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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