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특훈교수’(Distinguish KAIST Professor)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또 생물학 관련 분야 교수 20여명을 한꺼번에 채용, 특화학과로 집중 육성하고 소요 재원은 향후 7년간 1조원의 기금모금 캠페인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KAIST는 31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학 발전 방안’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세부 실천 계획을 공개했다. 대학발전방안에 따르면 연구성과 등 공로가 인정되는 교수 12명을 선발, 연봉체계를 달리하는 등 기존 학과 교수에서 대학으로 소속 자체를 달리해 처우할 계획이다.
KAIST는 바이오·디자인·IT 3개를 향후 집중할 분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BT분야는 생명과학자 10명, 공학·물리학·화학자 10명 총 20명의 신규 교수를 대거 충원하기로 했으며 180억원을 들여 첨단 BT 장비를 갖출 건물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KAIST는 또 대학원생대 교수 비율을 미국 대학 수준인 6 대 1로 낮추기 위해 향후 300여명의 교원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 KAIST는 대학 발전을 위해 민간 및 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7년간 기금모금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기간 모금액은 총 1조원이며 이 가운데 50%는 150명의 신임교수 영입, 나머지 50%는 건물과 설비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원과 학생 사이에 시장의 법칙이 적용되는 대학원생 펠로십(특별 연구원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현행 예산의 2배인 2200억원가량을 정부에 지원 요청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의 전공인 ‘설계이론’을 근간으로 현재 상황에 따른 여러 변수를 종합해 합당한 수준에서 발전 방안을 수립했다”며 “세계 일류 대학으로 가는 초석을 놓는 작업의 일환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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