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카메라 시장 `쑥쑥` 큰다

 ‘웹카메라, 주변기기를 넘어 독자시장을 형성한다.’ 국내 PC용 웹카메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이 시장이 올해 들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종전보다 30% 이상의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화(VoIP), 윈도 라이브 메신저 등 영상을 강조한 메신저들이 보편화되면서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된데다 트래킹 기능을 비롯한 업그레이드 성능으로 무장한 신제품이 수요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웹캠 시장, 확대일로=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웹카메라 시장은 2년여 전부터 성장을 거듭해 연간 5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50억원 정도 규모면 키보드 등과 비슷한 시장으로 PC 주변기기에선 그 나름대로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는 이야기.

 이 같은 성장은 웹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 과거 웹카메라가 단순 유희용으로 쓰였다면 최근엔 영상 회의가 늘어나는 등 업무에 필요한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주관하는 원격 회의 등에 웹카메라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로지텍 측은 “웹카메라는 이제 기존 주변기기 중 키보드·마우스처럼 핵심 기기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인터넷전화도 영상 채팅을 지원하는 등 각종 메신저가 비디오 기능을 강조하면서 웹카메라 용도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웹카메라 성능 향상도 시장을 키우고 있다. 과거 30만 화소 수준으로 휴대폰 카메라 수준의 저급한 영상을 보여주던 웹카메라가 사라지고 최근엔 최소 100만 화소 이상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비디오 등 동영상 파일을 찍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웹카메라의 평균 화소수는 130만 화소 이상이다. 이 정도면 14인치 풀 화면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지능형 신제품도 잇따라=웹카메라 시장의 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MSN 메신저 신버전을 발표하면서 웹카메라를 처음 출시하는 등 신규 업체 진입이 늘고 있다. 특수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분위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최근 VX-6000·VX-300 2종의 웹카메라를 내놨다. VX-6000은 130만 화소 카메라와 광각 렌즈를 채택해 화질이 뛰어나며 음향 잡음을 최소화하는 지향성 마이크를 내장했다. 이들 제품은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최적화됐고 자동 페이스 트래킹 기능도 탑재해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히 인식한다.

 한국MS 측은 “국내 웹카메라 시장은 월 1만6000대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MS의 브랜드 품질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명준정보통신(대표 성명준)은 200만 화소 오토포커스 모듈을 장착한 웹카메라 ‘알파캠 네오’를 출시했다. 노트북PC에 최적화된 이 제품은 기본 웹캠 기능뿐만 아니라 명함인식기, 스캐너, 레이저포인터, 간이 실물화상기로 사용할 수 있다.

 성명준 명준정보통신 사장은 “웹카메라가 단순히 영상채팅용으로 사용되던 한계를 극복, 오프라인에서 더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새빛마이크로가 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채택, ‘1600×1200’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급형 영상카메라 ‘비제 디럭스’를 선보였고, 로지텍코리아도 이달 중순 영상카메라로는 처음으로 유리 렌즈를 탑재해 화질을 극대화한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고급형 시장으로 이전 가속=관련 업계에선 웹카메라 시장 성장과 함께 기존 저가형 제품보다는 고급형 웹카메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 효과 화면 등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웹카메라가 단순 채팅용 이외 명함 인식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제품’ 인기가 상종가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현재 월 4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는 이 시장이 수년 내 수십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대진 한국MS 상무는 “해외에서는 메신저 사용 시 웹카메라가 필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전화 확산은 웹카메라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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