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이 곧 기업의 자산이자 경쟁력의 핵심인 주요 IT서비스 업체(500명 이상 기준)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6.4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 참조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84곳의 평균 근속연수 10.9년(잡코리아 조사)과 비교할 경우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이는 IT서비스 업체 특성상 민간 및 공공 부문 분야에서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해당 분야 전문가에 의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탓에 전문인력의 이직이 타 산업보다 활기를 띠는 등 인력 유동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근속연수 가장 길어=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동부정보기술 등 500명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IT서비스 업체가 제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삼성SDS로 7.6년이었다. 반면에 동부정보기술은 4.5년으로 근속연수가 제일 짧았다. 삼성SDS의 뒤를 이어 포스데이타(6.8년), 현대정보기술(6.1년), LG CNS(6.0년), SK C&C(4.8년) 순이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IT서비스 기업 역시 삼성SDS인 반면에 가장 짧은 기업은 동부정보기술이었다. 삼성SDS 8.3년, 포스데이타 7.6년, LG CNS 6.3년, 현대정보기술 6.1년, SK C&C 5.6년, 동부정보기술 5.0년 등의 순이었다.
◇LG CNS, 여성 채용률 높아=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정보기술이 5.7년으로 가장 길어 여성 인력의 경제 활동력이 수치상 제일 높았다. 현대정보의 뒤를 이어 삼성SDS(5.1년), LG CNS(5.0년), 포스데이타(4.8년), SK C&C(4.1년), 동부정보기술(3.4년)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인력 대비 여성 채용 비율은 LG CNS가 21.7%로 가장 높아, LG CNS의 여성 파워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동부정보기술(20.8%), SK C&C(18.7%), 삼성SDS(18.2%), 현대정보기술(16.6%), 포스데이타(10.6%) 순이었다.
특히 LG CNS 여성 인력의 92%, 삼성SDS 89%, 포스데이타 83%가 연구개발직에 종사하는 등 IT서비스 업체의 여성 인력은 대부분 연구개발직에서 활동했으나, 정작 직장 여성을 위한 놀이방 운영 기업은 LG CNS·삼성SDS·SK C&C 3곳뿐이었다.
◇기업 경쟁력은 사람=인력이 자산이자 경쟁력인 IT서비스 업체들은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는 ‘마이프로웨이’라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보육시설 운영, 근무일수 10분의 1 자기계발 활용 등을 도입하고 있다.
LG CNS는 최고의 IT 전문가 양성을 위해 1인 평균 20일 이상의 IT 및 비즈니스 관련 교육을 1년 동안 수강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0여개의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며, 사내외 강사 130여명을 두고 있다.
SK C&C는 매년 평균 500개 이상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직원 1인당 평균 160여 시간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정보기술도 경력개발제도를 통해 개인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 인적자원 효율화를 도모하는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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